반응형

독서와 인문학 8

캐즘이론

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여러 고난을 거쳐야한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스타트업이 겪는 "죽음의 계곡", 일명 J커브 이론일 것이다. Innovator라 불리는 극초기 고객들은 스타트업의 기술혁신에 관심이 있지 상품성, 대중성과는 거리가 멀다. 단순 호기심 또는 기술의 진보를 느끼고자 하는 소비자들로 인해 스타트업이 성장하고 나면, 시련이 다가온다. 스타트업들이 강조하던 기술혁신은 사실 경영 측면에서 위험을 가져올 수 있는 요인이다. 제품 단가가 지나치게 올라가게 된다거나, 기술만을 고집하다보니 고객의 피드백을 받아들이지 못하기도 하며 상기 이유들로 인해 투자금도 줄어들기 시작한다. 이런 고난을 겪으며 대다수의 경쟁자들이 떠나기 시작하고, 시장의 피드백과 여러 노하우를 얻게되면 "얼리어답터"들이 찾아온다..

독서와 인문학 2024.03.13

"날개"를 읽고 느낀 점: 능동적으로 사는 삶

지난 주말, 카페에서 이상의 날개를 읽었습니다. 많이 어려운 소설이고, 나온지도 오래된 책이어서 시대상 역시 현대와 동떨어져 있다보니 상당히 난해한 책이었습니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히키코모리 남편(주인공)과 매춘부 아내의 이야기입니다. 손님이 왔다가면 아내는 항상 남편에게 돈을 줬지만, 히키코모리인 남편에게 돈은 의미가 없었습니다. 손님이 올 때면 없는 척하고 지내는 주인공은 어느 날 아내 몰래 외출했다가 손님과 아내가 있는 장면을 목격해버렸고, 혼이 날거라 생각했지만 아내에게 돈을 주니 오히려 아내의 방에서 잠을 잘 수가 있었습니다. 돈의 힘을 알게된 주인공은 아내에게 돈을 주고 아내 방에서 잠을 청하곤 했습니다. 비맞고 들어온 날 아내가 준 약을 먹고는 깊은 잠에 들었는데, 나중에 수면제라는..

독서와 인문학 2024.01.15

종교적 신념에 따라 치료를 거부하는 것은 옳은 일인가

최근에 사이비 종교에 대해 논란이 많다. 사이비 종교는 사람을 비이성적이게 만들게 하고, 종교적 권위를 악용하여 피해를 만든다는 점에서 아주 악질인 범죄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비록 사이비 종교라 하더라도 종교적 신념을 바탕으로 이후에 벌어질 일에 대해 충분히 인지를 한 다음 잘못된 결정을 내리는 것은 법으로 제지를 해야할까? 아래 예시를 보자 A라는 미성년자는 태어났을 때부터 부모님이 다니시던 사이비종교를 신앙삼아 자랐다. A는 매우 똑똑한 아이였고, 항상 합리적인 판단을 내리는 이성적인 사람이다. 그런데 어느날 A는 치료를 받지 않으면 죽는 병에 걸렸는데 해당 사이비 종교는 병원을 금기시하며 기도만을 통해 치료해야하는 교리를 갖고 있다. A는 매우 이성적이고 합리적으로 자신이 치료하지 않으면 죽는다는..

독서와 인문학 2023.04.26

중용이란 무엇일까

안녕하세요. 사서삼경 중에는 중용이라는 저서가 있습니다. 중용의 내용이 무엇인지, 그리고 오늘 날을 살아가는데 있어 어떻게 적용하면 될 지 쉽게 풀어보겠습니다. 중용에는 크게 4가지 카테고리가 있습니다. - 중용, 신독, 지인용, 성 1. 중용 잘못 이해하면 "모난 돌이 정맞는다." "중간만 가라"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만, 중용의 진정한 의미는 "알잘딱깔센"인 것 같습니다.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 적절한 상황에서 적절한 사람에게 적절한 행동을 해야한다는 것이죠. 알아서 잘 딱 깔끔하고 센스있게 일을 처리하려면, 배움을 지속하고 그것을 상황에 맞게 적절히 활용하여야하죠. 이를 위해서 중용에서는 자신 스스로 중심을 잘 잡는 것이 그 시작이라고 말합니다. 고집을 부리라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신념을 갖고 ..

독서와 인문학 2023.03.23

[유용한 인문학] 채사장의 지대넓얕 1편 - 역사

지대넓얕 시리즈는 한동안 엄청 유행했던 베스트셀러로서, 개인적으로도 매우 재밌게 읽었던 책이다.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이라는 제목으로 총 3권이 있으며, 1편은 '현실', 2편은 '현실너머' 마지막으로 0편은 '제로'라는 명칭으로 출간되었다. '현실'편은 역사, 경제, 정치, 사회, 윤리의 5가지 챕터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책의 순서대로 우선 '역사'챕터에 대해 이야기하겠다. 역사편에서는 먼저 직선적 시간관과 순환적 시간관에 대해 소개하고, 진보적 역사관인 직선적 시간관에 따라 역사를 기술한다고 소개한다. 직선적 시간관: 시간이 흐를수록 역사는 진보한다는 개념. 서양 사상의 근간으로 석기시대-철기시대-중세-근대-현대가 될 수록 인류는 발전해왔고, 다시 되돌아가지는 않는다는 관점. 순환적 ..

독서와 인문학 2023.01.08

[유용한 인문학] 제러드 다이아몬드의 "총,균,쇠"

제러드 다이아몬드의 "총,균,쇠"는 서울대에서 지정한 필독서로 아주아주아주 유명한 책이다. 총균쇠는 어째서 유라시아 대륙은 아프리카나 아메리카보다 발전된 문명을 가질 수 있었냐는 물음에 대답을 준다. 이 책의 저자 제러드 다이아몬드는 그 이유가 바로 환경의 차이라고 주장한다. 1부에서는 폴리네시아의 문명을 예시를 든다. 폴리네시아는 아오테아로아, 하와이제도, 라파누이를 잇는 1000개 이상의 섬들의 집단을 일컫는데, 각 섬들간에는 교류가 거의 없다시피 한 데다 자연환경마저 상이하기에 제국에서부터 단순한 부락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의 사회적 차이를 보여준다. 2부와 3부에서는 에스파냐가 잉카제국을 168vs80000의 전투에서 일방적으로 이길 수 있었던 이유를 설명한다. 그들은 총을 갖고 있었고, 잉카제..

독서와 인문학 2023.01.07

[유용한 인문학]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

인문학은 과학과는 달리 현실과 동떨어져있다는 인식이 많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사실 과학보다도 훨씬 유용한 것이 인문학이다. 인문학, 특히 문학 역사 철학(소위 문사철)은 인류가 수천년간 쌓아온 빅데이터이다. 그럼 그 문사철이 어디에 쓰이느냐? 바로 모든 판단과 결정을 내리는 순간에 쓰인다. 수학과 과학은 전기차, 반도체, 배터리, 인공지능 등등 기술적인 면에 유용하지만 문학, 역사, 철학은 사람이 살아가는 과정 속에서 행동양식과 판단하는 기준을 제공한다. 이 포스팅에서는 인문학을 통해 배울 수 있는 인간 삶에 유용한 한가지를 알려주고자 한다. 바로, 인간관계에서 우위를 점하는 방법이다. 이 글의 제목인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에서 배울 수 있는 내용이다. 이 책의 핵심내용은 바로 이것이다. "인..

독서와 인문학 2023.01.06

[책] 효과적인 독서법

요즘 책을 너무 읽지 않는다. 어릴 때에는 언어영역 준비한답시고 문학, 비문학이라도 읽었고 또 개인적으로 책을 좋아하기도 했어서 근현대문학 책이나 수필 등을 종종 읽기도 했다. 특히 역사와 관련된 내용이 옛날이야기 듣는 기분이어서 되게 좋았고 서양 고전문학을 읽는 계기도 되었다. 그런데, 취업을 하고나서는 책을 잘 읽게 되지 않는다. 퇴근하고 나면 피곤하다는 핑계로, 주식 공부한다는 핑계로, 잘 하지도 않는 운동한다는 핑계 등등 핑계거리가 널렸으니 독서는 항상 뒷전이 되곤 했다. 그래서 이제부턴 매일 조금씩이라도 읽어보고자 한다. 몇년전 베스트셀러였던 "지대넓얇" 시리즈를 갖고 있어서, 이걸 다시 읽고 블로그에 내용 정리를 해보고자 한다. 내용 정리는 왜 하는지 궁금한 사람들이 있을 것 같다. 궁금하지 ..

독서와 인문학 2023.01.06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