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포스팅을 하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주 힘든 일을 겪어서 마음을 추스릴 겸, 그럼에도 회사 일은 어찌나 바쁜지 정신도 차릴 겸해서 최근 다이어트에만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포스팅을 못하고 있었네요.
마음 추스리는 것은 꽤 시간이 걸릴 듯한데, 언제까지고 축 처져있을 순 없기에 흥겨운 노래를 들으며 기운차리고 있습니다.
때마침 주식 시장에도 좋은 소식이 들려오고 있네요!
한국시간으로 23년 2월2일 새벽4시반 파월 연준의장의 발언이 주식시장에는 긍정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오늘 포스팅은 파월 발언에 대해 분석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참! 예전부터 이어져오던 저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습니다. 파월 발언은 당연히 예상되던 내용이었고, 그 뿐만 아니라 급하게 올린 금리인상의 경우엔 종료시점이 임박해오면, 주가가 상승한다고도 계속 말씀드렸습니다.
다만 주식은 언제나 저보다도 항상 빠르게 움직였는데 이번에도 제 예상보단 빠르게 움직였네요 ㅎㅎ
기존 제 포지션에 대해서는 아래 포스팅을 보면 될 듯합니다.
1. FOMC 성명서 내용 요약
: 지속적인 금리인상을 이어갈 것(ongoing increases in the target range will be appropriate), 연내 금리인하 없을 것.
사실 기존과 동일한 입장입니다.
저는 사실 2월 금리인상하고 이제 끝일거라 예상했는데, 3월에 25bp 한번 더 금리인상 하겠군요.
그리고 23년 내에 금리인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이건 파월의 입장이라면 당연히 해야하는 발언들입니다. 섣불리 금리인하를 하겠다고 말하면 기대인플레이션이나 올리겠죠? 따라서 이번 FOMC 성명서는 너무나도 당연한 말을 해야했기에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2. 파월 기자회견 내용 요약
:물가 하락을 인정하는 스탠스+주가상승은 신경 안씀+금리인상 1번 예상하는 것도 상관없음+과한긴축은 걱정됨
기자 질문 | 파월 대답 |
1월 시장이 많이 움직였는데, 연준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주는가? | 롱 텀이 중요하지, 별로 중요하지 않다 |
실업률 레벨에 대한 질문 중요한 것은? | 디스인플레이션이 되고 있다는 점, 신규고용보다는 임금상승률이 핵심 |
12월 점도표를 감안하면 향후 2번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한데 그것이 가능한가? | 두 번 올릴 지 여부는 3월, 5월까지 데이터를 더 보고 결정할 것 |
금리인하 가능한가? | 향후 6~12개월 상황을 알기는 어려움. 하지만, 과도한 긴축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 |
성명서에서 지속적인 금리인상을 유지했는데, 바뀐 것이 없는 것이 아닌가? | 디스인플레이션에 대한 문구가 새로 들어갔다. |
왜 현재 금리인상을 멈추지 않는가? |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다. |
PCE가 지난 3개월간 하락했다. 어떻게 생각하나? | 좋은 현상이나 2%대 목표까지 낮추고 싶다. 경기가 더 악화되지 않고, 고용이 아주 나빠지지 않는 상황에서 2%로 유지할 수 있다고 본다. |
긴축을 계속할 것인가? | 성장을 저해하지 않을 정도로 할 것이다. |
FED 점도표상 금리인상 2번 가능, 시장의 기대는 금리인상 1번 이후 동결이다. 어떻게 보나? | 12월과 현재는 다른 상황이다. 예상치가 존재하기 때문에 시장의 기대대로 연준의 통화정책이 결정되는 것이 불편하진 않다. |
표 내용 다 읽어보셨나요? 엄청납니다 정말..
요약하자면,
1월에 증시가 반등한 것은 신경쓰지 않고, 과도한 긴축에 대해 걱정 중이며, 앞으로 물가는 디스인플레이션을 보고 있으며, 시장의 금리인상 1번 예상에 대해 불편하지 않다고 하네요...
이정도면 그냥 주가 반등시키려고 나온 듯합니다.
3. 2023년에 가능한 시나리오
저는 여전히 23년 하반기에 금리인하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금리인상은 3월 25bp로 종료될 것이구요.
다만, 이제 문제는 올해 하반기에 시장이 얼마나 무너지나입니다.
지난 포스팅에서도 말씀드렸듯이 모든 지표가 경기는 결국 무너진다는 것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발언으로 저는 더욱 확신을 가졌습니다.
연준은 시장의 FOMO 심리를 자극하고 있으며, 발언만으로 주가를 끌어올리길 바라고 있습니다.
이미 올해 하반기의 주식시장 폭락을 예상한 것으로 보여요. 그리고 그 때의 충격을 조금이라도 완화하기 위해 지금의 상승세를 유지시키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현재 시장이 중국 리오프닝에 대해 바라보는 2가지 시나리오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중국 리오프닝은 말그대로 엄청난 수요의 증가로 이어지는데, 여기에 금융환경마저 개선된다면 말그대로 연착륙이 가능합니다. 시장에서 이를 예상한다면 주가는 상승하겠죠. 하지만 이는 아직 개선되지 않은 노동시장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물가가 재상승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 리오프닝의 영향이 생각보다 약하고, 과도한 긴축으로 인한 주가하락으로 금융환경이 개선되지 못하면 시장은 경착륙을 하게 될 것입니다.
아래 표는 위 내용을 요약한 것입니다.
시나리오 | 단기 주가흐름 | 물가흐름 |
1. 중국 리오프닝 수혜 + 긴축 경계 완화 | 상승 | 재상승 |
2. 중국 리오프닝 미미 + 경기 둔화 심화 | 하락 | 주요국 물가 연내 3% 도달 |
자! 어짜피 리오프닝은 이미 시작됬고, 시장 분위기에 따라서 한번 보죠.
그러면 이렇게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1) 긴축에 대한 경계가 완화되면 연착륙 가능성이 생기나 물가 재상승 가능성도 함께 높아진다.
2) 긴축에 대한 경계가 여전하면 금융환경이 개선되지 않아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아지나 물가는 연내 3% 도달할 수 있다.
정말 모순적인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시장이 덜 부러지나, 물가가 다시 상승한다. 혹은 시장은 부러지지만 물가는 완전히 잡힌다. 연준은 어떤 걸 선택해야할까요?
어떤 걸 택한지는 연준의 행동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최근 들어서 대다수의 연준 위원들의 발언에는 전부 긴축 완화에 대한 스탠스가 조금씩 포함되어 있습니다.
즉, 연준이 단기적으로 주가가 상승하길 바란다는 뜻이겠죠. 이번 파월 발언으로 그 의도는 더욱 확실해졌습니다.
그럼 물가가 재상승할 가능성이 있는데 이걸 연준이 모를까요? 저도 아는데? 기대인플레이션을 그렇게 걱정해왔던 양반이? 연준은 그럼 기대인플레도 무시하면서 왜 갑자기 착해졌을까요?
이유는 모든 경기지표가 강력한 경기침체를 예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긴축으로 인해 경기침체는 사실상 피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모든 지표가 그렇게 말하고 있고, 실물경제가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고금리를 한동안 유지해야하는 환경 역시 경기를 지치게 만들겁니다.
그런데 끝까지 연착륙을 언급하면서 물가도 잡혀간다고 말합니다.
즉, 결국 경기가 무너질 때 그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금융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해두는 것이 목표라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 긴축을 지속해야하는 연준이 직접 유동성을 공급할 순 없으니, 시장투자자들의 자금 이동을 유도하는 것이죠.
이는 제가 지속적으로 말씀드렸던 내용과 일맥상통합니다. 결국 경기는 무너지게 되나, 당분간은 주가가 오를 것이다는 거죠. 저는 올해 상반기까진 주가가 오를거라고 봅니다. 의외로 긴축이 좀 길어져야한다면 올해 말까지 상승할 수도 있겠죠. 다만 전고점 회복은 못할거고, 그 후 주식시장은 흘러내리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채권은 다릅니다. 결국에 금리를 인하하게 될 것이니, 채권가격은 올 한해 쭉 오를 수 밖에 없는거죠.
마지막으로 시장에서 바라보는 올 해 금리 예상확률을 보면서 글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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