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포스팅 하는 것 같네요.
사실 주식은 쭉 하고 있었는데, 저의 뷰가 바뀌질 않아서 계속 같은 말만 하는건 무의미하다 생각해서 포스팅을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저는 올해 1월초부터 23년 상반기는 상승할 것이고 금리인하가 나오기전까지 상승은 이어질거라고 계속 말했었습니다.
그리고, 인플레이션은 더이상 문제되지 않는다고 포스팅도 했습니다.
역시나 해당 뷰는 변하지 않았습니다만 새로운 가능성이 보이고 있어 해당 내용 공유드리고자 포스팅을 합니다.
1. 금리 향방
우선 금리는 23년 4분기 또는 24년 1분기에 인하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 이유로는 인플레이션이 더이상 문제되지 않을 뿐더러 장기간 긴축으로 인해 세계경제가 많이 위축되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중국의 부동산 및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에서 큰 리스크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금리는 결국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나, 여기에는 제일 중요한 전제조건이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잡혔다는 모습을 보여줄 것"
지금까지 인플레이션은 더이상 문제되지 않는다고 말씀드렸습니다만, 23년 하반기부터는 인플레이션을 조금 조심해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바로 '기저효과'때문인데요. CPI는 보통 (YoY)형태로 많이 표현되곤 합니다. 즉 작년 대비 현재 물가가 어떻냐는 건데요.
작년 6월까지는 물가가 계속 상승하던 시기로 올해 1월부터 6월까지는 YoY기준으로 CPI가 상대적으로 낮게 보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작년 물가가 워낙 높았으니까요.
그런데 22년 6월을 기점으로 물가가 낮아지기 시작했기에 해당 기저효과가 이제는 발휘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YoY기준 CPI가 상대적으로 높게 보일 수 있습니다.
70년대 석유파동 당시, 고물가로 인한 경기위축이 있었잖아요?
당시를 보면 물가가 총 3번에 걸쳐 피크를 찍고 내려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73년과 79년에 각각 1,2차 석유파동이라는 대외변수가 있었긴하지만요.
올해 하반기부터 중국의 코로나19 엔데믹 및 4월부터 이어진 석유 주요 수출국들의 감산조치 등 현재에도 대외변수는 존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만약 물가가 생각보다 내려가지 않는다면 금리인하가 늦어질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2. 은행시스템 건전성 확인
그럼 금리인하가 생각보다 늦어진다면, 현재의 은행들이 버틸 수 있을까요?
장단기금리 역전이 시사하는 바는 은행의 예대마진 축소입니다.
은행은 단기로 돈을 빌려와서 장기간 돈을 빌려주는 방식을 통해 수익을 얻습니다.
단기금리는 낮고, 장기금리는 높은 점을 이용하는 것이죠.
그러나 이번 금리인상을 통해 장단기금리는 역전되었습니다.
즉 은행들의 수익이 약해져 대출을 줄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는건데요.
실제 은행들이 어떻게 행동하고 있는지 확인해보겠습니다.
위 그림은 상업은행들의 전년동기 대비 대출 증가율을 나타낸 것입니다.
22년 12월을 기점으로 대출 증가율이 확 떨어지고 있네요. 즉, 올해들어 대출이 많이 감소했다는 뜻입니다.
금리인상은 시작한지 1년이 넘었지만 지금까지 은행들의 지급준비금이 풍부해서 예금금리를 올릴 필요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은행들이 예금 유치에 적극적이지 않다보니 대출을 쉽게 줄 수 있었던 것이죠.
그러나, 그렇게 1년간 버티던 은행들이 23년 들어서는 대출을 많이 줄이고 있네요.
즉, 자본이 위축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3. 경우의 수
결국 인플레이션이 생각보다 끈질긴 상태로 시장 자금이 위축되면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하게 됩니다.
2008년은 디플레이션이었지만, 이번엔 물가는 높은 상태로 경기가 위축되는 형태가 된다는 것이죠.
사실 3가지 가능성이 있습니다.
1) 골디락스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보고 있습니다만, 이대로 시장이 무너지지 않고 인플레이션도 잡혀서 경기침체와 관련없이 연준이 "선제적 금리인하"를 하는 시나리오입니다.
2018년 당시 파월의장은 물가가 잡힌 상태로 경기침체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선제적 금리인하"를 시행하였습니다.
이 때의 금리인하는 시장에 호재로 받아들여졌고 주가 상승이 나타났습니다.
이번에도 물가가 2%까지 쭉 빠지면서 아직 오지 않은 경기침체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금리인하가 나타난다면 그야말로 골디락스가 펼쳐지며 주가는 랠리를 펼치게 될 것입니다.
2) 디플레이션
저는 지금까지 이 가능성을 보고 있었습니다. 역대급으로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어떤 사건이 트리거가 될 지는 모르지만, (현재로썬 상업용 부동산이 유력) 트리거가 발생하면서 금융위기가 올 것으로 생각하였습니다. 그 시점이 23년 4분기나 24년 1분기로 예상하였구요. 실업률이 갈수록 떨어지고는 있지만 이는 항상 후행지표였으니 따로 생각할 수 있고요.
극심한 경기침체가 온다면 물가는 잡힐 수 밖에 없습니다. 대신 실업률이 폭등하면서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고, 연준은 빠른 속도의 금리인하를 통해 경기를 부양하게 될 것입니다.
이때는 안전자산이자 금리인하의 혜택을 온전히 누릴 수 있는 채권가격이 상승하게 됩니다.
3) 스태그플레이션
마지막 시나리오는 물가는 잡히지 않은 상태로 경기가 위축되는 스태그플레이션입니다.
이럴 때는 물가가 잡히지 않았기 때문에 금리를 함부로 낮출 수도 없습니다. 그렇다해서 경기부양을 하지 않는데 경기가 살아날 수도 없구요. 경기침체가 지속되는걸 견디며 물가가 완전히 잡힐 때까지 고금리를 유지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 때는 주가도 상승하기 어렵고, 채권도 금리인하가 나올 때까지 계속 가격이 유지될 것입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최후의 안전자산인 "금"으로 돈을 옮기기 시작합니다.
실제로 스태그플레이션이 나타났던 70년대에는 금과 은 등의 기초원자재가 수익률이 가장 높았습니다.
- 스태그플레이션 투자 전략
스태그플레이션에서는 위에 말씀드렸듯이 금,은 등의 원자재가 투자에 유리합니다. 또한 달러역시 강세를 보입니다.
따라서 원자재를 다루는 기업에 투자를 하거나 원자재 etf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스태그플레이션 하에서는 주식과 채권은 버티기 힘든 상황이 됩니다.
4) 정리
- 골디락스: 주식
- 디플레이션: 채권, 금, 달러
- 스태그플레이션: 금, 달러 원자
4. 앞으로의 대응방법
아무래도 7월25일에 있을 FOMC의 파월 발언을 지켜봐야겠습니다. 연준에서 앞으로도 물가가 쉽게 잡히지 않을거라 보면서 고금리를 한동안 유지한다고 하면 스태그플레이션의 가능성이 높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또한 8월 초에 있을 7월 CPI를 보면서 기저효과가 제거되었을 때도 물가가 빠지고 있는지 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미래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모든 경우의 수를 전부 알아두고 대비하는 것이 위험을 줄이는 방법일거라 생각합니다.
다가오는 FOMC와 물가발표를 오면서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 지 확인해보고 대응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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