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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2.0의 관세 정책과 글로벌 무역 질서 변화

투자하는 엔지니어 2025. 2. 2. 23:12

2025년 2월, 트럼프 행정부가 새로운 관세 정책을 발표하면서 국제 무역 환경이 다시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번 조치는 단순한 중국과의 무역 분쟁을 넘어서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과 세계무역기구(WTO) 개혁까지 연계된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됩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목표하는 바와, 이로 인해 미국 중심의 무역 질서가 어떻게 변화할지를 분석해보겠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2.0의 새로운 관세 정책

1. 관세 정책 개요

트럼프 행정부는 2025년 2월 4일부터 다음과 같은 관세 정책을 시행한다고 발표했습니다.

  • 중국산 제품: 기존 관세율에 10%p 추가 인상
  • 캐나다·멕시코산 제품: 25% 신규 관세 부과
  • 목적: 미국 내 제조업 보호, 불법 이민 차단, 무역 불균형 해소
  • 대 중국 관세율 항목별 변경사항
분류 기존 관세율 변경 관세율 비고
가전제품(냉장고,세탁기 등) 25% 35%  
스마트폰 및 통신기기 0%  10% 이전 무역협상에서 면제
배터리 및 전기차 부품 7.5~10% 17.5~20%  
태양광 패널 25% 35%  
가구 및 목재 제품 20~25% 30~35%  
화학제품 및 플라스틱 제품 5~20% 15~30%  
장난감 및 게임기 7.5~15% 17.5~25%  
의료기기 및 의약품 원료 0~5% 10~15%  
반도체 및 전자부품 25% 35%  
농산물 및 해산물 10% 20%  

 

이 정책은 단순한 보호무역 조치가 아니라, 장기적인 글로벌 무역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됩니다.

2. 주요 목표 및 배경

① 미국 내 제조업 보호 및 활성화

트럼프 행정부는 제조업을 미국으로 다시 유치하는(리쇼어링)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습니다. 2018년 미중 무역전쟁에서도 일부 성과를 거둔 바 있으며, 이번에도 중국 및 북미 지역에서 생산되는 제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여 기업들이 미국 내 생산시설을 확대하도록 유도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② 무역 불균형 해소 및 중국 견제

중국은 여전히 대미 무역 흑자국 1위이며, 미국의 대중국 무역적자는 지속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관세 조치는 단순히 중국산 제품의 유입을 막는 것이 아니라, 캐나다·멕시코를 통한 중국의 미국으로의 우회 수출까지 차단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2.0 행정부는 주욱의 우회 수출을 막고 USMCA를 통한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이번 관세의 주요 첫번째 목적으로 해석됩니다. 관련해서 아래에서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③ WTO 개혁을 위한 압박

트럼프 행정부는 WTO가 중국에 유리한 구조라고 비판하며, 기존 다자 무역 체제의 개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번 관세 정책은 WTO 개혁을 강하게 압박하는 수단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큽니다. 관련해서, 아래에서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④ 세수 확보를 통한 재정적자 문제 해결?

이번 관세정책을 세수 확보를 통한 미국 행정부의 재정적자 문제 해결을 목적으로 둔다는 일부 주장이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아래와 같이 검토해보았습니다.

미국의 대 중국 관세 세수 증가치 추정

  • 미국의 대중국 수입액(2024년 기준, 추정치): 약 5,400억 달러
  • 기존 평균 관세율: 약 19% (품목별 차이 있음)
  • 이번 추가 10%p 반영 후 예상 평균 관세율: 약 29%
  • 추가 세수 예상치: 대략 540억 달러 (추정)

추가 세수 예상치인 540억 달러는 미국 연방 정부의 연간 예산(약 6.3조 달러)에 비해 약 0.86% 수준입니다.

 

게다가 아래와 같이 법인세율 인하, 1기 트럼프 행정부 때 추진된 일자리법 연장, 국제 조세 정책 등 세수 감면 정책을 추진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1. 법인세율 인하:
    • 연방 법인세율 인하: 현행 21%에서 20%로 1%포인트 인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 제조업 법인세율 추가 인하: 미국 내 제조 기업에 대해서는 법인세율을 최대 15%까지 추가로 인하할 계획입니다.
  2. '세금 감면 및 일자리 법(TCJA)'의 연장 및 확대:
    • 트럼프 행정부는 2017년에 시행된 TCJA의 주요 감세 혜택 조항이 2025년에 만료될 예정이므로, 이를 연장하거나 영구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3. 국제 조세 정책:
    • OECD의 디지털세 및 글로벌 최저한세 합의에 대해 미국의 조세 주권 포기와 미국 기업에 대한 차별 조치라는 이유로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국제 조세 정책의 미국 내 비준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와 관련되어 줄어들 세금을 계산해보면,

법인세 현황 및 감세 효과

  • 기존 법인세율: 21%
  • 새로운 법인세율: 20%
  • 미국 내 연간 법인세 수입(2024년 기준): 약 4,300억 달러
  • 법인세율 1%p 인하 시 예상 세수 감소: 4,300억×121=약205억달러감소

따라서 법인세율 1%p 인하(21% → 20%)로 인해 연간 약 205억 달러의 세수 감소가 예상됩니다.

 

관세 증가 및 법인세 감세를 동시에 고려하면 +540억 -205억, 약 335억의 추가 세수 확보가 예상되나 이것은 미국 연방정부의 1년 예산에 비해 턱없이 작은 금액으로 재정적자 문제 해결을 위한 관세 정책 추진은 사실상 아니라고 보아야할 것입니다.


1) USMCA(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

(1) USMCA란?

USMCA(United States-Mexico-Canada Agreement)는 2020년 발효된 미국-멕시코-캐나다 간의 무역 협정으로,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를 대체하는 협정입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자동차 및 부품 원산지 규정 강화: 북미 지역에서 75% 이상 생산해야 무관세 혜택
  • 노동 기준 강화: 멕시코 노동자 임금 상승 유도
  • 디지털 무역 규정 포함: 전자상거래 및 데이터 보호 조항 추가
  • 환경 보호 조항 추가: 탄소 배출 저감 및 지속 가능성 강화

(2) 트럼프 행정부의 USMCA 재편 전략

이번 관세 정책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캐나다·멕시코에 대한 25% 관세 부과입니다. 이는 USMCA 체제에서 이들 국가가 중국산 부품을 사용하여 미국으로 우회 수출하는 문제를 차단하려는 목적을 갖습니다.

  • 공급망 다변화 유도: 멕시코·캐나다에서 중국산 부품 사용을 줄이고, 미국산 부품 사용을 늘리도록 압박
  • 중국 자본 축소 후 미국 자본 확대: 멕시코·캐나다에서 운영 중인 중국 기업들의 투자를 줄이고, 미국 기업들이 투자하도록 유도
  • 북미 공급망 재편: 장기적으로 미국-멕시코-캐나다를 하나의 거대한 제조 허브로 구축하려는 전략
  • USMCA 내 원산지 규정 추가 강화: 자동차 및 전자제품의 미국산 부품 사용 비율을 높이는 규정 논의 가능성

그러나 캐나다·멕시코 정부가 반발하며 보복 관세를 예고하고 있어, 단기적으로는 외교적 갈등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2) WTO 개혁과 미국의 전략

(1) 트럼프 행정부가 주장하는 WTO 개혁 필요성

중국의 '개발도상국' 지위 악용 문제

중국은 WTO 가입 당시(2001년) 개발도상국 지위를 인정받았고, 현재까지도 이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WTO 규정에 따르면, 개발도상국은 무역 규제에서 더 많은 유예 기간을 부여받고, 보조금 정책 등에 대한 규제가 완화됩니다.

하지만, 중국은 현재 세계 2위 경제대국이며, 주요 산업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선진국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개발도상국 혜택을 누리고 있죠. 미국은 이를 "불공정한 경쟁"으로 간주하며 WTO가 중국을 제대로 견제하지 못한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정부 보조금 정책과 불공정 무역 관행

중국 정부는 국유기업을 포함한 주요 산업(반도체, 철강, 배터리, 전기차 등)에 대규모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WTO 규정상 불공정 보조금 지급은 금지되어 있지만, 중국은 국유기업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우회적으로 보조금을 지급하여 시장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과 EU는 WTO가 중국의 보조금 정책을 효과적으로 규제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WTO의 분쟁 해결 메커니즘이 중국에 불리하지 않음

미국은 WTO 분쟁 해결 절차가 중국을 효과적으로 견제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특히 WTO 상소기구가 미국의 반중국 무역 조치를 자주 기각하거나 약화시키는 판결을 내렸다고 비판합니다.

이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는 WTO 분쟁 해결 시스템(특히 상소기구)에 대한 불신이 높아졌고, 개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강제 기술 이전 및 지적 재산권 침해 문제

미국 기업들이 중국에 진출할 때, 기술 이전을 강요받거나 지적 재산권을 침해당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WTO 규정상 이러한 행위는 금지되어 있지만, 중국은 법적 회색 지대를 이용하여 우회적으로 강제 기술 이전을 요구한 사례가 많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은 WTO가 중국의 지적 재산권 침해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다고 주장합니다.

 

(2) 미국의 대응 전략

WTO를 통한 중국 견제가 어렵기 때문에, 미국이 직접 관세 부과

미국은 WTO가 중국을 효과적으로 규제하지 못한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따라서 WTO 규정과 상관없이 미국이 직접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식으로 대응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이번 관세 정책은 중국산 제품이 멕시코·캐나다를 경유하여 우회 수출되는 것을 차단하려는 목적도 포함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즉, WTO의 개혁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에, 미국이 자체적으로 중국을 견제하려는 조치로 해석이 됩니다.

 

미국이 WTO 개혁을 압박하기 위한 전략적 수단

미국이 일방적으로 관세를 부과하면, WTO 회원국들이 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WTO의 분쟁 해결 기능(특히 상소기구)이 마비된 상황이라, 실질적인 대응이 어렵다는 점을 미국이 이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를 통해 미국은 WTO 개혁을 강하게 압박하면서, 중국 문제 해결을 위한 제도적 변화를 요구할 수 있습니다. 즉, 글로벌 정치적 목적으로 관세압박을 하나의 협상카드로 가지고 가고자 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WTO를 통한 다자 협력보다, 미국 중심의 무역 질서 강화

미국은 WTO가 글로벌 무역을 조정하는 역할을 수행하기보다는, 미국이 직접 무역 정책을 조정하고 각국과 개별적으로 협상하는 방식(양자주의적 무역 체계)을 선호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이번 관세 정책도 미국이 직접 무역 정책을 통제하고, 필요할 때 언제든지 관세를 조정할 수 있도록 하는 전략의 일환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앞으로의 글로벌 무역은 WTO라는 국제기구가 아닌 미국 중심의 무역정책 위주로 개편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림 1. 2025 트럼프 행정부 2.0 관세 정책 인포그래픽. 챗GPT 생성


3. 2018년 미중 무역분쟁 vs 트럼프 행정부 2.0 관세 정책 비교

  • 요약 정리
유사점 1. 공급망 다변화 재가속화
2. 소비심리 위축
3. 소비 판매량 둔화
차이점 1. USMCA 내 공급망 재편 여부
2. 법인세 정책 차이: 2018년에는 법인세 감세 효과로 경제 성장 효과를 가져왔으나, 2025년에는 그 효과가 적을 것으로 전망됨.
3. 소비 둔화: 2018년에는 경제 호황 속에서 관세 영향을 일부 흡수하였으나, 현재는 이미 경제 불황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관세 영향이 추가되는 것이라 그 여파가 클 것으로 예상됨.

1) 주요 차이점

  • 대상국 확대: 2018년에는 주로 중국이 관세 대상이었으나, 2025년 정책은 캐나다·멕시코까지 포함되었습니다.
  • 관세 구조 변화: 2018년에는 단계적으로 관세를 인상했지만, 이번에는 기존 관세율에 추가 인상하는 방식입니다.
  • 공급망 조정 속도: 2018년에는 기업들이 공급망을 빠르게 베트남, 멕시코로 이동시켰으나, 이번에는 USMCA 내에서 미국 주도의 공급망 재편이 핵심입니다.
  • 2025년 트럼프 2.0 행정부: 미국의 법인세 정책과 연계되었습니다.
    • 법인세율 21% → 20%로 인하하여 기업 부담 완화.
    • 제조업에 대한 추가 감세 검토 중.
    • 관세 인상(세수 증가) + 법인세 인하(기업 부담 완화) 전략 병행
구분 2018년 미중 무역분쟁 2025년 트럼프 2.0 관세 정책
대상국 중국 중국, 캐나다, 멕시코
관세율 변화 25%까지 단계적 증가 기존+10%p (중국), 25% 신규부과 (캐나다, 맥시코)
물가 영향 초기 상승 → 공급망 조정 후 안정화 초기 상승 가능성, 장기적 흐름 미지수
공급망 조정 중국 → 베트남, 멕시코, 인도 등 다자화 미국 내 공급망 변화 시도 中
정치적 배경 트럼프 1기 무역전쟁, 재선 전략 트럼프 2기 본격 무역전략, WTO 압박, 중국 견제 등

2) 유사점

  • 초기 물가 상승 가능성: 2018년에도 관세로 인해 소비자 가격이 상승했으며, 이번에도 단기적으로 유사한 영향이 예상됨.
  • 기업들의 비용 절감 노력: 2018년처럼 기업들이 원가 절감을 위한 새로운 생산 거점을 모색할 가능성이 큼.
  • 무역 긴장 고조: 당시와 마찬가지로 국제 무역 질서의 불확실성이 증가하며,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됨.

2018년 미중 무역 분쟁 당시 물가 영향 분석

① 초기 물가 상승

2018년 미중 무역분쟁이 시작되면서 미국 내 소비재 및 원자재 가격이 상승했습니다.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로 인해 기업들은 추가 비용을 소비자 가격에 반영했으며, 이는 단기적인 물가 상승으로 이어졌습니다.

② 공급망 다변화에 따른 물가 하락

시간이 지나면서 미국 기업들은 비용 절감을 위해 생산 거점을 중국에서 베트남, 멕시코, 대만 등으로 이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공급망 다변화는 장기적으로 중국산 제품 의존도를 낮추고 수입 비용을 줄이며, 일부 품목에서 가격 인하를 유도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③ 소비심리 위축이 가져온 물가 안정화

관세로 인해 소비자 물가가 상승하면서 소비자들은 구매를 줄이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내구재 소비가 감소하면서 기업들은 가격 인상을 지속하기 어려웠고, 이에 따라 일부 품목에서는 가격을 인하하는 조치를 취하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공급망 다변화와 소비심리 위축이 결합되면서 물가 상승세가 둔화되거나 일부 품목에서는 가격이 하락하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각 요인들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아래와 같이 분석해보았습니다.

① 초기 물가 상승분: 관세 부가 직후 물가 상승률 데이터 참고

② 공급망 다변화에 따른 물가 하락분: 기업들의 원가절감 데이터를 기반으로 품목별 하락률 추정

③ 소비심리 위축효과에 따른 물가 하락분: 소비자 신뢰지수 (CCI) 변화데이터 기반으로 소비 둔화가 가격에 미친 영향 추정

  초기 물가 상승분 공급망 다변화에 따른 물가 하락분
(2019년 이후 기업들의 대체 공급망 확보)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물가 하락분
가전제품 +12%p 상승 -5%p 감소: 베트남, 멕시코 공급망 확보 -4%p 감소: 소비자 고가제품 구매 연기
전자제품 +8%p 상승 -3%p 감소: 대만, 인도에서 반도체 수급 -3%p 감소: 소비 둔화로 가격 할인
자동차제품 +5%p 상승 -2%p 감소: 멕시코 공장 활용 -2%p 감소: 부품 가격 인하 압력
의류 +6%p 상승 -4%p 감소: 동남아 생산 확대 -3%p 감소: 소비자들 패션 소비 감소
스마트폰 +3%p 상승 -1.5%p 감소: 중국 의존도 감소 -2%p 감소: 신제품 판매량 감소
  • 2018년 미중 무역분쟁에 의한 최종 물가 변화
  • 가전제품(+3%p), 전자제품(+2%p), 자동차제품(+1%p), 의류(-1%p), 스마트폰(-0.5%p).

2018년 미중 무역분쟁 초기에는 가격이 올랐지만, 2019년 이후에는 공급망 다변화와 소비 둔화가 맞물리면서 가격이 하락하는 패턴이 나타났습니다..


 

2018년 미중무역분쟁 당시 미국 GDP영향 분석

미국 경제 성장률은 2018년 상반기까지 비교적 강한 흐름을 보였으나, 하반기부터 무역분쟁의 여파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경제성장 속도가 둔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2018 미중 무역분쟁: 공급망 다변화에 따른 기업 투자 조정

  • 생산 비용 증가: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로 인해 원자재 및 중간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기업들의 비용 부담이 증가
  • 공급망 이동 비용 발생: 미국 기업들은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베트남, 멕시코, 대만 등으로 공급망을 재조정했지만, 새로운 생산 거점을 구축하는 데 높은 초기 비용이 발생
  • 설비 투자 둔화: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미국 내 제조업체들의 설비투자가 둔화되었고, 이는 미국 GDP의 주요 구성 요소인 고정자본 투자 감소로 이어짐.

2025년 트럼프 행정부 2.0 관세정책과 비교
:
미중 무역 분쟁 당시에는 2018년 3분기부터 기업 투자 증가율이 둔화되었으며, GDP 성장률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습니다. 다만, 당시의 주요 원인은 미국 제조기업들의 공급망 재조정을 위한 자국 내 고정자본 투자 감소가 주 원인이었습니다.

이번에는 USMCA 내 공급망 재편을 목적으로 하는 만큼 자국 내 고정자본 투자 비용이 어떻게 될 지 지켜봐야겠습니다.

다만, IRA 정책이나, 법인세 인하 등 자국 내 투자 유입책이 늘어난 만큼 "①기업 투자 조정" 요인은 2018년 대비 적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② 2018 미중무역분쟁: 소비심리 위축과 소비 지출 감소

  •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 관세 부과로 인해 가전제품, 자동차 부품, 의류 등의 가격이 상승하면서, 소비자들이 고가 제품 구매를 미루는 경향이 나타남.
  • 소비심리 위축: 2018년 소비자신뢰지수(CCI)는 무역분쟁 초기에는 높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하반기부터 하락세를 보이면서 소비지출 둔화로 이어짐.
  • 소매 판매 둔화: 가처분 소득 대비 소비자 지출 비율이 감소하면서, GDP 성장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소비지출(private consumption)의 증가율이 둔화됨.

2025년 트럼프 행정부 2.0 관세정책과 비교
: 미중 무역 분쟁 당시에는 2019년부터 소비가 둔화되면서 미국 GDP 성장률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는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이 소비 둔화의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한 것이었습니다. 다만, 2025년 2월 현재, 미국의 소비자 신뢰 지수는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미시간대학교의 1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73.2로, 이전 달의 74.0에서 소폭 하락하였으며, 이는 6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를 나타낸 것입니다. 이는 기업의 매출 감소로 이어져 고용 및 투자가 위축되는 등 전반적인 경제 활동에 부정적인 파급 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출처. 미시간대학교 소비자심리지수 데이터


③ 2018 미중무역분쟁: 수출 둔화 및 기업 실적 악화

  • 미국 수출 감소: 중국의 보복 관세로 인해 미국 농산물(대두, 돼지고기 등)과 제조업 제품(자동차 등)의 대중국 수출이 감소함.
  • 기업 수익성 악화: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수출 둔화로 인해 일부 기업들의 매출이 줄어들면서 고용 및 투자 감소로 이어짐.
  • 제조업 위축: ISM 제조업 지수가 2018년 말부터 하락하면서, 제조업 부문의 성장세가 둔화됨.

2025년 트럼프 행정부 2.0 관세정책과 비교
: 보복관세 및 기업 수익성 악화, 제조업 위축은 2018년 미중무역분쟁 당시와 동일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기 GDP 성장률 주요 원인
2018.1Q 2.5% 감세 정책 효과로 경제 성장 지속
2018.2Q 4.2% 법인세 감세 효과로 기업 투자 증가 및 소비 확대
2018.3Q 3.5% 미중 무역분쟁 본격화, 기업의 선제적 재고 확보로 인한 성장 지속
2018.4Q 2.9% 소비 둔화 및 무역 긴장 고조로 투자 감소
2019.1Q 3.2% 기업들의 공급망 다변화 시작, 정부 지출 증가
2019.2Q 2.0% 소비심리 위축 및 기업 투자 둔화
2019.3Q 2.1% 수출 둔화 및 제조업 성장 둔화
2019.4Q 2.1% 무역분쟁 장기화로 인한 경기 둔화 가속화

*GDP 성장률은 미국 경제분석국(BEA)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였으며, 각 주요 원인은 시기별 주요 기사를 참고하였습니다.

 

2018년 상반기에는 감세 효과와 강한 소비 증가로 경제 성장률이 높았지만, 하반기부터 무역분쟁의 영향으로 공급망 이동과 소비심리 위축이 반영되면서 성장세가 둔화되었습니다. 또한, 2019년에는 성장률이 추가로 둔화되었으며, 투자 감소와 수출 둔화가 장기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트럼프 행정부 2.0에서 발표한 중국, 캐나다, 멕시코 향 관세 정책의 영향을 2018년 미중무역분쟁을 참고하여 분석해보았습니다.

향후 1~2년 내로 미국 경제에는 좋지 않은 영향을 보일 것으로 보이나, USMCA 위주의 공급망 재편, 중국 경제 성장 견제, WTO가 아닌 미국 위주의 글로벌 무역 질서 재편 등 여러 정치적, 외교적 요인을 감안한다면 트럼프 정부로써는 충분히 취할 만한 정치적 전략으로 평가됩니다.

 

다만, 미국 주식 및 미국 채권을 투자하는 투자자로서는 이러한 정부정책이 가져올 여파가 클 것으로 예상되니 해당 정책의 방향을 잘 살펴보고 투자해야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사진 1. 2018 미중무역전쟁. 출처. SBS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