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근 주식시장이 많이 상승하면서, 주식을 하시는 분들이 많이 늘어난 듯 합니다.
코로나 버블 터지기 전의 분위기와 비슷해보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주식이약기를 하고, 미국은 무너지지 않는다고 말했죠.
양적완화를 중단한다고 파월이 말했을 때도 마찬가지였고, 심지어 금리를 인상하고 있고, 주식도 지속적으로 하락 중인데도 희망의 끈을 놓치 못하는 사람들이 여럿 있었습니다.
하지만 파월의 22년 7월? 8월? 파월의 연설을 기점으로 폭락이 나오면서 많은 사람들이 비관에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주식하락이 1년 넘게 이어졌고, 많은 사람들이 주식시장을 떠난 자리에 드디어 연준이 금리인상을 멈추기 시작했습니다.
서서히 주가는 오르기 시작했고, 그 이후로 5개월 가량 지났습니다.
엔비디아는 800달러를 찍었고, 마이크로소프트도 400달러를 넘겼습니다. 몇몇 빅테크 주식들은 하락 이후와 큰 차이가 없지만 분명한건 주식시장에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것이고 AI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커졌습니다.
그렇다면, 정말로 연착륙이 가능할까요? 혹시 이미 연착륙한 것은 아닐까요?
1. BIS 논문 내용에 따른 연착륙 가능성 검토
여기에 대해서 국제결제은행 BIS에서 발표한 논문이 있습니다.
22년 12월에 발표한 것이구요, 내용을 요약하자면
"프론트 로딩 전략 하에서 기준금리, 인플레이션, 실업률의 향방"에 대한 내용입니다.
"프론트 로딩 전략"은 금리인상 초기에 급격한 인상을 하는 것입니다. 즉, 이번 금리인상 싸이클과 같은 상황인 것이죠.
프론트 로딩 | 백 로딩 | 비고 | |
기준금리 | 18개월간 상승 후 24개월간 하락 | 낮은 금리 고점과 장기간 고금리 | |
인플레이션 | 금리인상 12개월차부터 하락 | 긴축 30개월 후 최대치 등장 | |
실업률 | 금리인하 12개월 후 급격한 상승 | 긴축 36개월 후 상승하나 상승폭 적음 |
위 그래프는 11개 선진국의 74개의 긴축사례를 평균내어 만든 것이기에 현재 미국의 상황과 100% 일치한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만, 해당 자료를 통해 어떤 경향을 띄는지는 예측할 수 있습니다.
해당 논문에 따르면 프론트 로딩 전략을 쓴 이후 금리인하 평균 12개월이 지나면 실업률이 폭등했습니다.(경착륙)
2. 금리인하 시점은 언제가 될까?
그렇다면 미국의 금리인하는 언제가 될까요?
우선 글로벌 현황을 파악해보겠습니다.
먼저, 태국입니다.
태국 물가 2년11개월 만에 최대 하락…금리 인하 압박 심화
태국 소비자물가가 약 3년 만에 최대하락률을 기록하면서 금리 인하 압박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
www.sedaily.com
태국의 물가가 3년만에 최대하락률을 기록하면서 태국 총리가 태국중앙은행에게 금리인하를 하라고 압박을 주었다고 합니다.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한국IMF사태)가 태국의 금리인하에서 시작됬다는 걸 생각하면 PTSD가 오는 대목입니다.
당시에도 고금리를 상당기간 유지하던 미국으로 인해 아시아 지역의 금리가 따라 올라갔다가 망조가 들었습니다..
두번째로 중국입니다.
중국, 디플레이션 우려 속 기준금리 6개월만에 전격 인하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 속에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 중 하나를 6개월 만에 전격 인하했습니다.인민은행은 오늘(20일) 홈페이지를 통
biz.sbs.co.kr
중국은 이미 금리인하를 하였습니다. 작년 8월에 0.1%p를 인하하였으나 부동산 침체 및 디플레이션이 지속되자 지난주 0.25%p 추가 인하에 나섰습니다.
마지막으로 미국입니다.
미국 1월 물가 예상에 부합…연준 인사 “여름에 금리 인하 적절”
올해 1월 미국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2.4% 오르며 시장 예상에 부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올해 연방준비제도가 세 번가량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1일 미국
www.hani.co.kr
연준 라파엘 보스틱 총재는 올 여름쯤 금리인하를 해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3. 현재 미국 주요 경기지표
마지막으로 현재 미국의 경기상태를 확인하겠습니다.
1) 경기선행지표(LEI)
위 그래프는 경기선행지표이며, 왼쪽은 최근 LEI지수에 영향을 미친 요인들을 나타낸 것입니다.
'소비자 신규주문건수'와 'S&P500'을 제외하고는 모두 하락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즉, 주식시장에서 혼자 날뛰고 있어서 LEI지수의 추가 하락을 막고 있는 것입니다...
2) 팬데믹 기간 초과저축액
두번째로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늘어난 초과저축액 규모입니다.
지금까지 초과저축액이 있었기에 긴축 상황에서도 소비가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그 금액도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3) 연준 재무제표
2010년대 양적완화의 시대가 들어오면서 시장의 유동성은 연준에 의해 정해진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따라서 연준의 재무제표를 확인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 연준 주요 부채 규모
연준 주요 부채 규모를 보면, "역레포 잔고 감소", "TGA(재무부계좌) 증가", "지급준비금 약간 증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급준비금이 부족해지면 역레포에서 돈을 뺴와서 보충'합니다. 그런데 딱 봐도 역레포 잔고가 얼마 남지 않았죠?
하지만 더 문제는 미국 재무부에서 2분기에 대규모 장기채권을 발행할 계획인 점입니다.
지급준비금에서 장기채권으로 돈이 넘어가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은행의 유동성 위기가 발생하게 됩니다. 지급준비금이 부족해져도 도와줄 수 있는 역레포잔고가 적기 때문이죠.
그럼 역레포잔고는 왜 줄어들었냐? 금리가 높다보니 미국 단기채로 돈이 쏠렸어요... 올 초부터 TGA가 증가한 이유가 단기채 발행해서 그런겁니다. QT도 하고 있는데 단기채 금리가 매력적이다보니 역레포 잔고가 다 쏠린거죠.
물론 재무부에서 3000억 달러 가량 단기채를 상환한다고 합니다. 그럼 다시 역레포로 돈이 들어갔다가 2분기에 지급준비금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머리가 좀 아프죠? 결과만 놓고 보면 "TGA의 단기채를 장기채로 바꾼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러다가 지급준비금 부족해질 수도 있는데 그냥 장기채 발행하지 말고 지급준비금으로 두면 안되냐고 물으실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혹시 모르는 인플레이션 반등으로 인한 걱정으로 연준에서 금리를 쉽게 내리지 못하고 있기에, 유동성 발작이 나오는 산업에 정밀하게 지원을 해주기 위해서는 미국 재무부에서 돈을 갖고 있어야합니다.
연준 재무제표를 보고 얻을 수 있는 인사이트는 하나입니다.
"이번 2분기 장기채 발행으로 인해 지급준비금 부족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현재 미국의 주요 경기지표를 보면 경기가 좋은 것 같진 않습니다.. 그리고 6월쯤 금리인하가 나올 수도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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