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

240731 BOJ 금리인상 확정과 현재 미국시장의 유동성 현황 분석

투자하는 엔지니어 2024. 7. 31. 14:15

안녕하세요. 최근에 회사 일이 많아서 블로그에 소홀했습니다...

차량 개발업무를 하고있는데 요즘 양산 직전인 프로젝트가 많다보니 블로그에 소홀할 수 밖에 없었네요.

그래도 최근 경제이슈가 많다보니 포스팅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특히 오늘은 오후 1시경 일본은행의 금리인상이 확정되었습니다.

 

지난 3월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한 이후 4개월만의 스몰 스텝입니다.

이로써 BOJ의 금리는 아래와 같이 결정되었습니다.

기존 현재
0~0.1% 0.25%

 

우선 아래 일본은행 기준금리 추이와 경기침체(회색영역)를 함께 표현한 그래프를 기반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그래프1. 일본은행 기준금리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

일본은행 기준금리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이해를 하기 위해서는 "엔캐리 트레이드"에 대해 우선 이해가 되어야합니다. "엔캐리 트레이드"란 일본의 낮은 금리를 이용하여, 일본에서 대출하고 타국가에 예치 혹은 국채매입/증시투자 등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는 행위를 의미합니다.

기본적으로 금리차를 이용하기에 일본금리가 인상되거나 엔화강세가 나타나는 경우 "엔캐리 트레이드"를 활용한 자금이 줄어들게 됩니다.

문제는 이러한 "엔캐리 자금"의 규모가 전세계적으로 약 20조달러(대략 미국의 3년 예산)에 가까운 어마어마한 규모입니다. 따라서 이 자금이 줄어들 때마다 전세계 유동성이 축소되게 됩니다.

위 그래프는 그런 결과를 잘 보여줍니다.

00년대 초반,일본은행의 기준금리가 0.25%가 5개월간 유지되고 0.15%로 인하되었는데도 닷컴버블이 붕괴되었습니다.

00년대 후반,일본은행의 기준금리가 0.5%까지 올라가자 무너지지 않을 것 같던 전세계 시장이 결국 글로벌 금융위기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물론 닷컴버블과 GFC(글로벌 금융위기)는 버블형성 및 서브프라임 모기지라는 부실채권이라는 트리거가 존재했었습니다. 또한 전세계적으로 과열된 경기를 진정시키기 위해 금리인상 기조를 형성시키던 시기였기도 헀습니다.

그러나 부족해지는 유동성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경제위기의 트리거를 건드리기 좋은 원인이 됩니다.

 

그래프2. 10y-3m 미국채 금리차 그래프

 

위 그래프는 미국채 장단기 그래프를 나타낸 것입니다.

장단기 금리가 역전된 이후 회복되고나면 경기침체가 찾아왔다는 것은 대부분 사람들이 알고 있을 것입니다.

다만 왜 찾아왔는지는 잘 모르는 듯합니다.

 

사실 가장 큰 상관관계가 은행이 단기금리를 기준으로 돈을 빌려서 장기금리를 기준으로 개인에게 돈을 빌려주는 신용창출이라고는 합니다.

그러나 신용창출, 즉 시장의 유동성 부족이 원인이라면 2008년 이후 높아진 지급준비금 체계를 기반으로 상승한 "예금베타"가 완충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건 뭐든지 평균의 관점에서 본 것이고 지난번 SVB사태 때와 비슷하게 모든 은행의 지급준비금이 많을 수는 없을 겁니다. 즉, 주요 IB들은 안전하게 지급준비금을 마련해두었겠지만 일부 지역은행은 그렇지 않을 수 있고 그들이 트리거가 될 가능성은 무시할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美 연준 금리 인상에도 예금금리 못 오르는 이유는 - 연합인포맥스

*그림1*(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미국 은행의 예금금리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급격한 금리 인상에도 0.2% 범위의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5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골드만삭

news.einfomax.co.kr

 

또한 최근 AI 기반 상승장에서 NVDA, MSFT 등 메인 기업을 제외하고도 AI와 엮여서 상승한 많은 기업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스타트업을 주요 고객으로 둔 상업은행의 경우 대출을 기반으로 한 수익을 창출하기 어렵습니다.
(스타트업은 대부분 대출이 아닌 외부 투자를 통해 투자금을 유치하기 때문)
따라서, 적극적인 투자를 하기 마련이고 유동성이 부족해지는 시장 환경에 취약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SVB가 대표적 사례) 즉, 버블이 꺼지기 가장 좋은 조건이라는 의미입니다.

 

추가로 금리인하는 "기관의 RRP자금을 기반으로 한 베이시스 트레이딩" 유동성 저하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그래프3. 3개월물-RRP금리 차이 (출처.FRED)

베이시스 트레이딩이란 국채선물과 국채현물간의 가격차이(베이시스)를 기반으로 차익을 내는 거래를 의미합니다.

이번 시장에서 기관은 주로 연준에게 맡겼던 RRP자금을 기반으로 베이시스 트레이딩을 진행하였습니다.

이건 레포금리보다 국채금리가 더 높기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헤지펀드가 레포대출을 받아 국채 트레이딩을 진행하기 때문이죠.

[그래프 3]을 보시면, 금리인상 시기에 금리인상을 선반영하여 3개월물 채권금리(시장금리)가 미리 올라가게 되고, 이에 따른 레포금리(1일물)와의 차이가 빨간색으로 존재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에 시장에 유동성 공급이 가능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금리인하기에는 어떻게 될까요?

 

시장금리는 먼저 떨어지게 되고, 결국 레포금리보다 낮아지게 됩니다.

헤지펀드는 베이시스 트레이딩을 청산하고 레포 대출을 갚을 것입니다.

이는 공교롭게도 "엔캐리 트레이딩"자금 청산과 맞물리게 될 예정이며, 유동성 축소를 가속화할 예정입니다.


사실 일본은 잃어버린 30년간 지속적인 엔화 약세를 겪어왔습니다.

그렇기에 주기적으로 금리인상을 할 필요가 있으나, 일본 경제의 체력이 뒷받침 되지 못하기에 금리인상 시기를 길게 가져갈 수 없습니다. 따라서 보통 전세계적으로 금리인상이 마무리되는 시기에 뒤늦게 금리인상을 살짝 진행한 다음 세계적인 금리인하 기조에 발맞춰 함께 진행하는 정책을 유지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BOJ의 금리인상도 그러한 의미로 해석할 수 있어 보이며, 또한 정치적으로도 트럼프가 우세한 상황에서 일본에게 정치적으로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는데 일조하기 위한 수단으로 쓸 수 있어보입니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유동성 부족이 발생했을 때, 기관이 구호자금을 받기 위해 찾는 대출 프로그램이 몇개 있습니다.

따라서 해당 창구 이용 현황을 추적하여, 유동성 부족 현황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1) Discount Window(DW): 시중은행이 중앙은행에게 직접 대출을 받는 창구로써, 재할인율 금리를 활용하여 대출을 받습니다. DW 대출은 일종의 낙인효과로 인해 은행에서 "최후의 보루"로 일컬어지며 현금 확보가 도저히 되지 않을 때 찾는 마지막 수단입니다.

DW대출액은 2008 글로벌 금융위기, 2019 코로나위기, 그리고 2022 SVB사태 떄 사용액이 급증한 이력이 있습니다.

그래프4. DW사용액 (출처.FRED)

2) FLBH(연방주택은행): 다음으로 DW의 낙인효과로 인해 시중은행이 자주 찾는 유동성 공급원으로 연방주택은행(FLBH)가 있습니다. FLBH 역시 2008 금융위기와 SVB사태 당시 대출액이 증가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프5. FLBH 자산 (출처.FRED)

3) SRF(상설레포기구): 세번째로는 상설레포기구가 있습니다. 2020년 3월 코로나 위기가 터지기 전 2019년 단기국채 시장에 레포금리 발작이 있었습니다. 레포수요가 늘어나면서 레포금리가 치솟게 되었고, 이로인해 연준에서는 SRF를 도입하게 되었습니다. 상시적으로 레포를 보유하면서 필요한 곳에 레포를 대출해주는 창구를 마련한 것입니다.

따라서 유동성 축소에 따른 SRF 이용이 늘어난다는 기사가 보이면 유동성 위기가 찾아올 가능성이 늘어난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요약

  • 일본의 금리인상은 장기적으로 시장의 유동성 축소에 일조한다.
  • 결국 연준의 정책방향이 선회하여 양적긴축 종료 및 금리인하를 촉진한다.
  • 다만 연준의 정책변화 전까지 유동성 축소가 지속되며 시장엔 악재로 반영할 가능성이 높다.
  • 단, 대선 전까지 옐런 재무부 장관의 단기채를 활용한 유동성 공급이 지속될 경우 유동성 축소가 대선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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