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2월 미국 노동시장 보고서 리뷰
안녕하세요.
지난 금요일 2025년 2월 미국의 노동시장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해당 보고서는 2월 9일에서 15일 사이에 조사가 이루어져, 연방정부의 구조조정 영향성이 포함되지 않은 조사 결과입니다.
정부 효율부(Department Of Goverment Efficiency, DOGE)는 23년~24년 바이든 정부 시절 경기침체를 막았던 대규모 정부 채용에 따른 정부부문의 늘어난 비용을 줄이는 차원에서 출범된 기구입니다.
DOGE가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 것이 2월 중순 무렵부터였기에 2025년 3월 노동시장 보고서부터 DOGE의 영향이 나타난 보고서가 확인될 전망입니다.
1. 헤드라인 지표 (Headline Index)
2025년 2월 미국의 노동시장 보고서의 헤드라인 지표를 보면 전월대비 15만 1천건이 증가함으로써 예상치 16만건 보다 하회하였으나, 전월 수치인 12만 5천건보다 증가하여 '점진적 둔화'를 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그 중에서도 민간부문 비농업 일자리는 14마넌 증가하여 예상치인 14만7천건 대비 하향되었으나, 전월 수치인 8만1천건보다 증가하였습니다.
또한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34.1시간으로 코로나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였습니다. (아래 그림3 참조)
이는 실업률이 반등하기 전 근로자의 근로시간을 줄임으로써 임금을 줄이는 것부터 먼저 시작하는 기업의 특성을 고려하였을 때, 좋은 징조는 아닙니다.
많은 생산활동이 필요하여 근로시간이 늘어나는 것이 임금 상승 및 경기 회복을 나타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채용 및 해고 과정에 필요한 각종 법적 리스크 및 비용을 고려하였을 때 기업은 해고보다는 근로시간 단축을 선호하기 마련입니다. 이를 거시경제학에서는 '노동저장(labor hoarding)'이라 합니다.
노동저장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은 아직까지 경기하강국면이라는 것이나 기업이 이를 포기하고 본격적으로 해고를 시작하여 실업률이 상승한다면, 그때부터는 경기침체 신호라 해석하는 것이 대다수의 의견입니다.
2. 경제활동 참가율 하락
또한 아래 그래프와 같이 경제활동 참가율도 하락하였습니다.
경제활동 참가율은 노동가능 인구 중 경제활동인구의 비율을 가리킵니다.
실업률은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의 비율을 의미하구요.
즉, 경제활동 참가율은 실업자와 취업자의 수를 모두 합친 것을 의미하는데요.
2025년 2월의 경제활동 참가율과 관련된 구체적인 수치를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전월대비 증감폭 | 의미 | |
경제활동인구 | -385천명 | 구직을 포기한 사람 수 |
고용수준 | -588천명 | 줄어든 일자리 수 |
실업수준 | +203천명 | 일자리를 잃은 사람 수 |
위 수치를 보시면, 고용수준이 -588천명입니다. 만약 해고를 58만8천명을 했고 해고당한 사람들이 다시 일자리를 찾고 다닌다면 경제활동인구는 줄어들지 않습니다.
그러나 실업수준은 20만3천명으로 고용수준 대비 작게 증가하였습니다. 이는 해고당한 이들 중 38만5천명은 구직을 포기하였다는 의미가 됩니다. 그렇기에 경제활동 인구에서 이탈된 것이지요.
노동가능 인구임에도 경제활동 인구에서 이탈되어, 비경제활동인구가 되는 것은 국가로서는 큰 손실입니다.
또한, 이런 현상으로 인해 실업률 지표가 당장에 증가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착시 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