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경제에 대한 짧은 생각
최근 주식시장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기준금리가 여전히 높음에도 금리인하를 기대하며 그간 하락했던 주식들이 회복, 오히려 신고가를 갱신하기도 한다.
사실 이런 조짐이 보이긴 했었다.
23년 4분기부터 나타난 "베어 스티프닝"이 바로 그것이다.
"베어 스티프닝"이란 단기금리 대비 장기금리가 급격하게 오르는 현상이다.
보통 베어스티프닝은 경기 확장 국면에서 나타나며 '금리인상 중단 및 금리인하 기대'라는 경제싸이클 후반부 상황 속에서 나타날 만한 현상이 아니었다.
그러나 경기침체 전조만이 나타날 뿐 실제로 보이는 헤드라인 지표 상 문제가 없고 인플레이션은 지속적으로 하락하자, 골디락스 기대감에 장기금리는 상승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배어스티프닝이 나온 후 주식시장은 계속해서 상승했다.
그럼 경제싸이클 후반부에서 베어스티프닝이 나온 적은 이번이 처음일까? 이번만큼은 정말 예외일까?
사실 사이클 후반부에 베어스티프닝이 나온 역사가 있다.
2018년, 2007년, 2000년이 바로 그 시기이다.
1. 2018년 10월
당시에도 금리싸이클 막바지인데 미국 경제가 재가속하는 현상이 보였다. 물가 역시 안정적으로 보였고 경제가 식을 줄 모르자 파월은 "중립금리까지 한참 멀었다"라고 발언. 장기금리가 상승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11월에 금리인상을 중단, 2019년 8,9,10월에 보험적 금리인하를 시작한다. 그 이후 3달 가량 주식은 상승을 이어가다 2020년 2월 말 코로나 사태와 함께 주가는 급락한다.
2. 2007년
이 당시에도 금리싸이클 막바지에 경제가 좋았다. 인플레이션도 2%대 경제성장률도 2%중반으로 견조했다.
2006년 6월부터 2007년 8월까지 최종금리를 유지하고 있었으나
2007년 8월을 기점으로 연준은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했고, 2007년 12월 실업률 5% 수치와 함께 경기침체에 진입했다.
3. 2000년
2000년 2분기 미국 실질 GDP 7.5%라는 성장률이 찍혔으나 연준이 빅스텝을 밟으며 베어스티프닝이 발생했다.
그 이후 금리를 8개월간 유지하고 결국 닷컴버블이 발생한다.
4. 시사점
경제싸이클 막바지에 베어스티프닝이 발생한 경우의 공통점은
1) 미국의 성장이 예상보다 견고하다는 점
2) 연준이 예상보다 긴축을 이어간다는 점 이다.
그리고 베어스티프닝이 발생한 다음 일정 시간이 지는 후 금리인하가 나타났고, 금리인하 초기 몇달간 주가는 또다시 상승을 이어가나 결국 경기침체가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