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

금리인상이 끝나간다. 이젠 어떻게 하면 되나?

투자하는 엔지니어 2023. 4. 2. 13:10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을 씁니다.

 

이제 금리인상이 거의 끝나가죠? 5월에 금리인상 하냐 안하냐 눈치싸움 중입니다.

 

출처. FedWatch Tool

FedWatch에서도 25bp인상 확률에 48.4%, 금리동결에 51.6%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금요일에 발표된 PCE물가지수도 yoy기준 5.0%로 시장 예측치 5.1%보다 낮은 값을 보여주었습니다.

 

출처. TRADINGECONOMICS

 

위 그래프는 근원 PCE물가지수이고 작년 7~8월을 기점으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물가는 확실히 잡혀가는 추세이며, 은행위기가 조금씩 나오고 있기에 Fed에서는 금리인상을 지속할 명분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3월 금리인상을 기점으로 추가적인 금리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제가 지속적으로 말씀드렸지만 금리인상이 종료되면, 높은 금리가 유지되고 있음에도 시장은 랠리를 펼칩니다.

그렇기에 23년도 상반기에는 주식시장이 오를 것이라고 말씀드렸던 것이구요.

특히 4월엔 FOMC회의도 없는 만큼 주식시장은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채권도 좋을 수 밖에 없습니다. 더이상의 금리인상이 없는 만큼 채권가격은 상승할 일만 남았습니다.

아! 최근에 채권가격 아주 살짝 빠졌었죠?? 그건 아마 중국에서 미국채권을 대량으로 팔아서 그런걸거에요.

중국에서 페트로위안화를 내세우면서 미국에 패권을 도전하고 있거든요.

 

페트로위안화에 대해선 별도 포스팅 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무튼 긴축이 멈춘만큼 한동안 주식시장은 상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채권 역시 금리인하를 선반영하면서 상승할 것이구요.

하지만 그냥 주가 상승한다고 포스팅하고 끝낼거면 쓰지도 않았습니다. 누구나 다 아는 내용인걸요.

 

중요한건, 경기침체입니다. 역사적으로 금리인상 이후 경기침체가 어떤 양상을 보였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 금리인상 후 시장 흐름

출처. 신한투자증권 리포트

신한투자증권 리포트에 좋은 자료가 있어 가져왔습니다.

파란색은 기준금리이고, 회색은 경기확장개월수 입니다.

 

1) 80년대 후반 금리인상

금리인상 도중에는 경기가 확장되었습니다. 그리고 90년대 금리인하가 시작되고 경기확장이 멈췄습니다.

금리인상 멈춘 후 +13개월이 지난 다음 경기확장이 멈췄네요. 즉 경기침체가 왔다는 말입니다.

 

2) 90년대 후반 금리인상

마찬가지로 금리인상 도중에는 경기가 확장되었습니다. 그리고 금리인하가 시작되고 경기가 하락했습니다.

금리인상 종료 +9개월이 지난 다음 경기침체가 왔습니다. 그리고 금리인하 직후 경기침체가 왔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경기침체가 와서 금리인하를 급하게 한 것입니다.

2000년대 초 닷컴버블이 찾아온 그 시기입니다.

 

3) 00년대 중반 금리인상

역시나 금리인상 도중에는 경기가 확장되었고, 금리인상 종료 후 +17개월간 고금리를 유지했습니다.

그 결과 2008년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와 함께 경기침체가 왔습니다.

마찬가지로 시장에 문제가 생긴 이후 금리인하를 시작했습니다.

 

4) 10년대 중반 금리인상

이때는 저도 투자중이었어서 잘 알고 있습니다. 2016년 12월 미국의 첫 기준금리 인상이 있었습니다.

예고된 금리인상이었고 당시 트럼프가 자국우선주의 정책을 펼쳤기에 주가는 지속해서 상승했습니다.

기준금리는 2018년 말까지 2년간 계속 올렸는데, 이땐 주식 시장이 지난번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2018년 여름에 미중 무역분쟁이 있었습니다. 금리인상이 지속되는데 반해 미중무역분쟁으로 시장은 불안정했으며,

2019년 미국의 경기둔화가 많이 예상되었습니다. 그래서 2018년 말에는 부정적인 시각이 많았고 주식도 곤두박질 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2019년 중반에 들어 첫 금리인하가 나왔습니다. 미중무역전쟁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둔화와 함께 인플레이션이 2% 이하인 매우 낮은 상황이었기에 금리인하가 가능했습니다. 그렇게 3번의 금리인하가 나온 이후 2019년 말에 연준은 금리인하를 멈추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당시 글로벌 경기둔화를 예상하는 사람들과는 별개로 미국의 낮은 실업률과 물가로 경기는 이미 활발했기 때문입니다.

미국을 제외한 세계경제는 부진했고, 당시 미국은 글로벌 경기둔화에 미국이 영향받을까 보험성 금리인하 25bp를 하고는 금리인하를 멈췄습니다.

 

연준에서 시장과 소통하며 금리인상을 25bp씩 꾸준히 해온 결과 미국 시장은 오히려 단단해진 것입니다. 금융불안이 없었고 낮은 실업률과 낮은 물가, 다른 국가는 힘들지 몰라도 적어도 미국만큼은 미중무역분쟁에서도 큰 손실 없이 주가는 올랐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 코로나19가 발생했고 연준에서 긴급하게 금리인하를 하지만 주가는 폭락해버립니다.

 

제가 미국투자를 처음 시작하고 겪은 금리인상은 오히려 시장과의 소통으로 인해 주가를 끌어올려주는 역할을 했었습니다. 물론 금리인상 자체가 시장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순 없지만, 기업들에게 대비할 수 있도록 알려주었고 당시 미국 경제 자체가 워낙 튼튼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의 자국우선주의가 제대로 먹혀들었거든요. 그래서 미중무역분쟁이 발발했을 때에도 처음 발발 당시에만 주가가 하락하고, 불안감이 많이 형성되었을 뿐 주식 시장은 계속 상승했습니다.

 

5) 20년대 초반 금리인상

지금 많은 시장참여자들이 알고계실 금리인상입니다.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시작된 금리인상이며, 25bp씩 상승이 아닌 50bp, 75bp라는 엄청난 숫자가 등장하면서 그야말로 금리인상이 시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만들었던 시기입니다.

채권은 폭락했고, 시장과의 소통도 없었기에 불확실성이 더욱 큰 긴축을 만들어냈습니다.

거기다 양적긴축도 함께 시행하면서 금리인상기에 주식이 대거 폭락하였습니다.

 

하지만 22년 하반기에 들어서면서부터 CPI지수가 조금씩 낮아졌고 금리인상은 지속되었지만 긴축이 곧 멈출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오면서 시장엔 큰 변동성도 나타났습니다.

 

23년 초반에 들어서는 긴축이 곧 멈춘다는 예상이 시장에 전반적으로 퍼지면서 주가는 상승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은행발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도 나오면서 변동성을 키우고 있습니다.

 

6) 과거 시장흐름을 통한 내용 정리 

 

지금까지의 주식시장을 정리해보면 금리인상 이후 주식시장은 어땠나요?

금리인하가 나오기전까지 주식시장은 버텼습니다!

즉, 대규모 침체가 나오기전까지 주식시장은 쭉 상승했다는 것입니다.

 

10년대 후반, 미중무역분쟁으로 인해 글로벌 침체가 예상되면서도 주식시장은 상승했었고, 00년대 중반부터 수년간 이어져온 금리인상에도 "리만브라더스 파산"이 발생하기 전까진 주식은 상승했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2023년 주식시장을 "상고하저"라고 예상한 것입니다.

긴축이 종료되면서 상반기엔 상승을 하고, 하반기쯤 들어서 은행위기가 본격적으로 발생하면서 하락하지 않을까 하는 추측인 것이지요.

 

2. 은행 발 금융위기는 정말 발생할까?

모릅니다. 정말 몰라요. 하지만 가능성이 높습니다. 높은 가능성에도 발생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채권과 주식 비중을 5:5로 가져가고 있는 것입니다.

상반기 주식상승도 먹고, 채권은 어짜피 금리인하를 선반영할테니 상승할 거에요.

그럼 하반기에는? 정말 금융위기가 발생한다면 채권으로 자금이 쏠릴테니 또 상승할 것이고,

채권 비중이 어느정도 있으니 주가 하락도 어느정도 방어가 될 수 있기 때문이죠.

만약 금융위기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주가는 계속 상승할 것이고 채권은 금리인하라는 논리로 상승할거에요.

 

미래를 알 수 없기에 지금의 포트폴리오를 구상한 것입니다.

 

10년대 후반 글로벌 경기침체가 올거라고 모두가 생각했지만, 의외로 코로나가 터지면서 그동안 묵혀있던 경기침체가 더 빨리 터져버렸던 것처럼, 이번에는 어떤 곳에서 어떤 사건이 트리거가 되어 은행위기가 터질지 아무도 모릅니다.

최근엔 상업용 부동산 관련해서 말이 많더군요. 그것이 트리거가 될까요? 모릅니다. 의외의 사건이 트리거가 될 수도 있고,

이런 불안감 속에서도 트리거가 없어서 그냥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다만 우리는 대비하는게 맞지 않을까요?

 

긴축사이클은 일반적으로 시스템 리스크를 가져왔습니다.

위 그림을 보면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중소형 은행에 문제가 발생했을 뿐, 대형은행에는 큰 문제가 없습니다.

따라서 뱅크런이 아니라 뱅크스위칭인 것입니다.

또한 대출 부실 징후도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엔 시스템 리스크가 발생하지 않을까요??

하지만 최근 미국에서는 예금이 유출되면서 MMF로 자금이 쏠리고 있다고 합니다.

이것은 은행의 지준급 감소로 이어지고 있는데, 결국 지준급 부족이 발생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美 MMF로 2차 예금 유출 시작…공격적 예금유치 전망 - 연합인포맥스

*그림1*(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홍예나 기자 = 투자자들이 금리에 이전보다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어 은행 간 예금 유치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30일(현지시간) 바클레이즈

news.einfomax.co.kr

 

그럼 시스템 리스크가 발생한다는 건가요?

지준급 부족은 BTFP라는 연준의 새로운 대출창구가 막아주지 않을까요?

 


자! 말이 너무 많았습니다.

 

경우의 수가 너무 많죠?? 이런 각 케이스에 대해서 인지하고 있는 것은 중요합니다만... 이것을 갖고 토론을 해봤자 결국 미래는 모른다라는 결론이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분명이 뭔가 문제는 있는거 같은데... 그 문제는 해결했다고 하고, 그런데 막상 들여다보면 나름 체계적인거 같고...

그런데 회사 다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대부분의 회사가 이렇지 않나요?

체계가 있는 듯하면서도 막상 보면 주먹구구식으로 일하고, 그러면서도 어쩔 땐 체계가 잡혀있고, 회사가 어찌 굴러가나 싶은데도 막상 보면 잘 굴러가고 있어요.

 

금융시스템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막상 들여다보면 뭔가 문제점은 많습니다. 그러나 어찌저찌 굴러가요.

하지만 금리가 높은 상태로 유지되면 그 문제점들을 끌고 가기 어려워지는거죠.

그러니.. 우리는 이러한 사실을 인지하고, 만일에 대비하도록 안전자산의 비중을 어느정도 유지한 채로 투자를 하면 된다는 것입니다.

은행위기? 발생할 지 안할 지 어떻게 알겠습니까. 그래도 만일에 대비해서, 이번엔 금리도 높으니까, 채권이 저렴한 상황이니, 채권비중을 50% 가져가고 있는 것입니다.

최근엔 은행위기 조금 잠잠해지면서 애플, 구글, 마소가 좀 올랐죠?

 

주식시장이 오르니 기분이 좋습니다.

 

그럼 성공투자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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